커피챗 시대
우리회사에 꼭 필요한 인재 영입을 위해, 어느덧 커피챗(Coffee Chat)은 필수불가결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경쟁력 있는 인재를 찾아나서는 시대인만큼 기업들(리크루터들) 간의 경쟁도 심화되고 있죠. 지금 내가 만나는 이 후보자가 나와의 커피챗이 마치고 난 뒤 바로 다른 기업 리크루터와의 커피챗이 잡혀있을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커피챗팀의 자세 조사 결과 연차 기준 7년 이상 개발 직군의 경우, 다양한 채널을 통해 1년 동안 최소 3회 이상의 커피챗을 각각 다른 기업으로 부터 제안받는 다고 응답했습니다. (2023년 12월 커피챗 서베이, 커피챗 파트너 대상 *n=350) 이제 커피챗은 너도 받고 나도 받는. 전문성있는 커리어를 쌓아가는 후보자들에게 당연한 것이 되었습니다.
당연해진 커피챗, 습관처럼 해도 되는걸까?
물론, 좋은 후보자와 잡힌 소중한 커피챗이라는 기회이자 시간을 물거품으로 만든는 리크루터는 세상에 없습니다. 하지만, 후보자들에게 지난 커피챗에 대한 경험을 물어보니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후보자는 회사에 대해 잘 모르니 (당연히) 질문을 깊이있게 준비하지 못했고, 리크루터 또한 어떤 부분을 전달해야 할지 몰라 어색한 시간이기도 했다는 답이 대부분이었어요. 이 경우, 회사와 후보자는 서로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남기지 못해 아마 다시 만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게 되겠죠.
그렇다면, 임팩트 있게 후보자를 사로잡는 커피챗이 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할까요? 저희는 그 답을 후보자들에게서 찾았습니다.
후보자가 진짜 궁금한 것
커피챗 팀은 지난해 다양한 시도를 통해 기업과 후보자의 커피챗을 연결해왔고, 이 때마다 후보자들이 궁금한 주제를 선택하고 작성할 수 있도록 유도했습니다.
이제, 그 답을 공개합니다.
연봉, 보상, 패키지가 가장 후순위라는 사실이 조금 놀라셨나요? 커피챗에서 그 처우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던 것이 조금 후회된다면, 안도하셔도 좋습니다.
후보자가 선택한 커피챗 주제 1위 & 3위 [나와 회사의 역할]
실제 커피챗 제안에 응하는 후보자들은 커피챗을 ‘새로운 기회이자 분야' 로 바라보고 있었어요. 나의 연봉을 점프하기 위한 회사가 어디있나 라는 각도 보다는, 이 회사는 어떤 비즈니스로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와 나의 역할은 어떻게 될지에 더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회사가 전혀 생소하지 않더라도, 그 회사의 내부 조직 구조에 대해 후보자들은 알 수 없다보니 “포지션과 역할 그리고 저한테 어떤 기대를 하실지가 궁금해요" 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습니다.
후보자가 선택한 커피챗 주제 2위 & 5위 [일하는 방식과 근무 형태]
당연해서 하지 않는 이야기, 또는 경쟁력이 없을까봐 숨기는 이야기. 근무 환경과 형태에 대해 솔직하게 전달하고 있나요? 하이브리드 근무나 육아를 위한 제도가 탄탄하게 준비되어 있다면, 꼭! 커피챗에서 전달하세요. 만약, 근무 제도 등에서 특별한 것이 없다 하더라도, 어떻게 일하는지 근무 형태에 대해서라도 자세하게 설명하는 것이 좋아요. 후보자들은 “제가 먼저 근무 형태에 대해 질문을 하면, 무분별하게 재택만 선호하는 사람으로 비추어질까 걱정돼요" 라는 답변을 하기도 했습니다.
후보자가 선택한 커피챗 주제 4위 [리더십]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은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리더십과 팀에 대해 궁금하다고 응답했다는 점인데요, 저연차는 당연하겠지만 고연차의 경우에도 동일하게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실제 응답 작성을 살펴보면 “어느 회사 출신들이 리더십 인원 중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나요?” 와 같이 리더십들의 출신 회사/업계를 궁금해 하는 분들도 많았아요. 내가 과연 더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가? 의 관점으로 살피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이 외에 후보자들의 코멘트를 조금 더 살펴보면, 역시나 첫 커피챗 상대가 되어주는 리크루터에 대한 기대가 드러났습니다.
“커피챗이 처음이다보니 어떤 질문을 준비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채용 담당자 분이 먼저 설명해주시는 방식으로 진행되면 좋을 것 같아요"
“온라인으로 진행했었는데, 생각보다 클릭이 서로 안되는 것 같아요. 시간을 내더라도 그 회사에서 대면으로 하는게 아쉽지 않은 시간이 되는 것 같습니다"
“묻기 어려운 질문들이 많은데, 미리 알고 짚어준 회사와 커피챗을 해보니 훨씬 준비되어 있다고 느껴져서 좋았어요"
조금은 팁이 되었나요?
경쟁력 있는 후보자를 사로잡는 커피챗. 이후 채용까지 빠르게 전환시키는 강력한 커피챗을 만들어 내실 수 있기를 바라며, 다음 아티클에서는 ‘효과적인 커피챗 제안 메시지’와 ‘진행 방식' 팁으로 찾아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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